혈압계, 아무거나 사면 안 되더라고요 — 직접 써본 2가지 비교 후기
안녕하세요 '미들라이프 NEW' 꼬맨입니다.
혈압 관리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부딪힌 고민이 "도대체 어떤 혈압계를 사야 하지?"였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별 차이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약국에서 파는 거면 다 비슷하겠지, 싶었죠. 그런데 막상 여러 종류를 직접 써보니 생각보다 차이가 꽤 컸습니다. 정확도도 다르고, 사용 편의성도 다르고, 어떤 상황에 쓰느냐에 따라 맞는 제품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로 사용해본 팔형(상완형), 손목형에 대한 사용후기와 워치형, 연속측정 혈압계에 대해서도 정보를 수집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팔형(상완형) 혈압계 — 집에서 기준 잡기엔 이게 맞습니다
가정용 혈압계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방식입니다. 혈압계를 처음 구입하신다면 저는 팔뚝에 차는 상완형을 가장 먼저 추천드립니다. 저 역시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혈압계이빈다.
그런데 막상 써보면서 한 가지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브랜드마다 측정 수치가 꽤 다르게 나온다는 겁니다.
저는 현재 두 브랜드의 팔형 혈압계를 함께 쓰고 있는데, 동일한 조건에서 재도 수치가 눈에 띄게 차이가 납니다. 한쪽 혈압계는 수축기 혈압이 15 이상, 이완기 혈압이 10 가까이 낮게 나옵니다. 반대로 말하면 다른 혈압계로 재면 그만큼 높게 나온다는 뜻이죠.
실제로 한 혈압계에서 125/85가 나올 때, 다른 혈압계로 재면 140/95가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125/85면 꽤 안정적인 수치인데, 140/95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어떤 수치를 믿어야 하나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찾아봤더니, 브랜드마다 커프의 압박 강도, 센서 민감도, 그리고 작동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제가 쓰는 두 혈압계도 작동 방식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한 제품은 커프 압력을 높였다가 천천히 풀어내리면서 그 과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방식이고, 다른 제품은 커프가 서서히 조여들다가 일정 시간 후 바로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측정 원리가 다르니 수치가 다르게 나오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흥미로운 건 이 차이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같은 조건에서 가족 중 한 명을 대상으로 두 혈압계를 모두 재봤더니, 저와 달리 수축기는 5, 이완기는 2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저한테는 15 이상 벌어지던 수치가 다른 사람한테는 거의 비슷하게 나온 겁니다.
이걸 보면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 하나 있습니다. 두 혈압계 사이의 오차 범위가 작을수록 혈압이 안정적인 상태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기기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측정하는 사람의 혈관 상태에 따라 두 기기 간 오차 폭이 달라지는 것 같다는 추론이지만, 직접 경험하면서 꽤 설득력 있다고 느꼈습니다.
어쨌든 분명한 건, 같은 혈압계로 꾸준히 재면 수치가 일관되게 나온다는 점입니다. 브랜드마다 절대 수치는 조금씩 다를 수 있어도, 하나의 혈압계를 정해서 같은 조건으로 매일 측정하면 그 변화 흐름은 충분히 신뢰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역시 휴대성입니다. 커프를 팔에 감아야 하고 부피도 있어서 들고 다니기엔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저는 외출할 때는 다른 혈압계를 활용하고, 아침저녁 집에서 측정할 때는 팔형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혈압 관리를 처음 시작하신다면, 팔형 하나는 집에 두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혏압을 측정할때 팔뚝에 차는 루프의 우치를 심장 위치로 맞추는 것이 정석이지만, 팔뚝형 혈압계는 루프의 위치가 조금 낮거나 높아도 수치차이에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손목형 혈압계 — 들고 다니기엔 최고
요즘은 직장에도 팔을 구멍 안으로 넣어 측정하는 자동 혈압계가 비치된 곳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렇지 않은 곳도 많고, 설령 있다 해도 동료들이 오가는 공간에서 팔뚝형 혈압계를 꺼내 쓰기란 좀 민망하기도 하죠. 그럴 때 조용히 꺼내 쓸 수 있는 게 바로 손목형입니다.
저도 딱 그런 이유로 손목형을 하나 장만했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팔뚝형보다 작고 간단한데 제대로 측정이 될까 싶었거든요. 그 의구심을 품은 채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써보니 휴대성만큼은 확실히 장점입니다. 작고 가벼워서 가방에 넣고 다니기 좋고, 책상 한 구석에 올려두기도 편합니다. 출근 전이나 잠깐 쉬는 시간에도 부담 없이 꺼내 쓸 수 있습니다. 혈압은 꾸준히 재는 게 중요한데, 그 점에서 이 휴대성이라는 게 생각보다 훨씬 의미가 있더라고요.
다만 팔뚝형과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손목을 심장 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겁니다. 처음엔 잴 때마다 수치가 들쭉날쭉해서 기기 문제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손목 위치 때문이었습니다. 조금만 높거나 낮아도 수치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손목 아래에 영양제 통 같은 걸 받쳐서 높이를 맞추거나, 왼쪽 손목에 혈압계를 차고 측정할 때 오른손 주먹을 왼손 손목과 복숭아뼈 사이에 끼워 넣어 높이를 올려주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수치가 훨씬 일정하게 나옵니다.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습니다.
정밀한 기준 수치를 재는 용도로는 팔뚝형이 낫지만, 직장에서 간편하게 확인하거나 여행 중에 챙겨 다니기엔 손목형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비상용으로 하나쯤 마련해두면 생각보다 쓸 일이 많습니다.
워치형 혈압계 — 경향을 보는 용도로 활용하면 딱입니다
요즘 혈압 측정이 된다는 스마트워치나 혈압 워치에 관심 갖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주변에서도 쓰는 분들이 많아져서 실제로 어떤지 물어봤더니, 대체로 비슷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의료기기 수준의 정확도를 기대하면 실망하기 쉽다고 합니다. 수치 자체를 절대적으로 믿기보다는 오늘 평소보다 높은지, 낮은지 정도를 확인하는 용도로 쓰는 게 맞다는 겁니다. 실제로 써본 분들도 정확한 수치보다는 흐름을 파악하는 데 활용한다고 했습니다.
그 용도로는 꽤 유용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운동 전후 변화를 간편하게 확인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가볍게 체크하는 데 쓰기엔 충분하다고 합니다. 매번 팔에 커프를 감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일상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라고 하더군요.
조만간 워치형 혈압계도 하나 구입해서 써본후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연속측정 혈압계(ABPM) — 진짜 내 혈압을 알고 싶다면
연속측정 혈압계, 즉 ABPM은 병원에서 하루 동안 착용해 24시간 혈압 변화를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직접 경험해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처음엔 번거롭겠다 싶었는데 결과를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낮에 활동할 때와 밤에 자는 동안 혈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합니다. 평소엔 잘 때 혈압이 어떻게 되는지 전혀 알 수 없는데, 이 검사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하고 놀랐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진단 목적으로는 가장 정확하고 의미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혈압이 걱정된다면 한 번쯤 담당 의사 선생님께 요청해볼 만한 검사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연속측정 혈압계로도 실험삼아 해본후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정리하자면, 목적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두가지를 직접 써보고, 나머지는 정보만으로 결론을 내리면 이렇습니다.
외출할 때 편하게 들고 다니려면 손목형, 집에서 정확한 수치를 기준으로 관리하려면 팔형, 일상 속에서 가볍게 경향을 체크하려면 워치형,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면 연속측정. 하나가 정답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다르게 쓰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는 것입니다.
혈압은 한 번 재는 것보다 꾸준히 관리하는 게 핵심이라 하니 어떤 혈압계를 쓰느냐보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재고 기록하는 습관이 훨씬 중요한거 같습니다. 혈압 관리를 막 시작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됏으면 하는 마음에 휴일날 글을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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